딜라이트룸의 알라미 앱은 2021년 누적 다운로드 수가 6천만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 97개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2020년 동기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알라미는 신규 이용자의 90% 이상이 바이럴을 통해 자연 유입된사람들이다. 2022년 알라미는 성공적인 아침을 만들어주는 웰니스 서비스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의 성장동력과 비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기 보다는 제품 그 자체에 집중한 것이 주요했습니다. 알라미 이용자는 바이럴을 통한 자연 유입이 대부분이며 여전히 신규 이용자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마케팅에 쓸 자원을 제품 고도화에 투자할 수 있었고 그 결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덕분에 알라미는 글로벌 알람 앱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고 제품시장적합성(PMF)를 검증 중인 업체라면 마케팅보다는 제품, 서비스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은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알라미의 유료화 전략은 무엇이었습니까?
알라미는 서비스 초기 수익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용자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줄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 그 덕에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고 그렇게 모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수익화를 위한 여러 시도를 통해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택한 전략은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광고가 많아지면 단기간 수익은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줄어들고 앱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구독 모델을 도입,적용해 현재는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회사 성장 과정에서 위기 요소는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비즈니스적으로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회사 규모가 10명 남짓일 때 몇 명의 핵심 멤버들이 이탈하면서 회사 조직 구조와 문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차분하게 문제와 마주하고 개선점을 찾고자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어떤 문제가 있고 이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회사가 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돌이켜보면 당시의 어려움이 성장의 기회가 된 것입니다.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서비스가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부분이고 다음은 해당 국가의 앱 서비스 사용성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는 텍스트가 RTL(Right to Left) 형식으로 출력됩니다. 작은 문화적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타깃 국가에 따라 제품, 서비스를 해당 언어로 변경하고UI/UX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들도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인터넷접속이 되지 않을 때 앱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인터넷이 느린 경우 로딩은 어떤 식으로 할지 등도 고려돼야 할 사항입니다.
회사 운영의 핵심적 가치와 2022년 목표 및 계획은 무엇인지요?
딜라이트룸은 각각의 사람들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이에 개개인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명에서처럼 ‘즐거움’이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순간순간이 즐겁다는 의미보다는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믿고 만들어내는 성과에 대한 희열과 성장의 순간에 성취감을 느끼는 다양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라미는 2022년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닌 자고 일어나는 바꿔 성공적인 아침을 만들어주는 웰니스 서비스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알람의 책임 범위를 일어나는 순간에서 잠들기 전, 일어난 후까지 확장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SW마에스트로 과정을 수료 후 창업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W마에스트로 과정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요?
알라미 서비스는 SW마에스트로 최종 단계에서 진행했던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뛰어난 인재들과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지금의 딜라이트룸을 만든 원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다수의 사람들이 적당히 좋아하는 제품보다 소수의 사람들이 열렬히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어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쉬운 방법은 평소에 개인적으로 풀고 싶은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평소 지니고 있던 문제를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으며 그래야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