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구약에서 하나님은 인류의 방탕함을 참지 못하고 노아를 제외한 땅 위의 모든 것을 홍수로 쓸어버린다. 당시 노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방주를 만들고 가족과 암수 동물 한 쌍씩을 태워 멸종 위기를 모면한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데이터가 가장 큰 자산이자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데이터를 공격하는 일도 잦아졌고,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의 발생으로 데이터가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피해도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아크데이타의 고광연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주(ARK)를 만드는 데이터 분야의 ‘노아’가 되고자 한다.
아크데이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2년에 오라클 DB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해 오라클제품의 리세일-유지보수를 위해 데이터뱅크시스템즈가설립됐습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당시에는 벤더에 종속되고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2004년에 자체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몸담았던 오라클 DB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툴 개발에 초점을 맞췄는데, 당시 고객들은 대부분의 DB관리 툴을 벤더사가 제공하는 것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종속되지 않은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고 실시간으로 다른(이기종) DB를 복제하는 것에 대한 요구도 있어 이에 대한 개발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실시간 오라클 DB 복제제품인 Ark for Oracle의 경우 2007년에 처음 출시해 현재까지 500고객사를 유지 중입니다. 또한, DB영역 이외의 파일시스템 복제에 대한 니즈도 있어서 이에 대한 솔루션인 Ark for FR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클라우드시장과 국산DB 시장이 커지고 오라클 이외의 DB복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며 자사의 CDC(Change Data Capture)제품인 Ark for CDC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Ark for CDC는 2018년도에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받았으며 2019년 대규모 투자를 받아 아크데이타로분사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복제 솔루션 개발에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 복제에 특별히 역량을 기울인 이유가 있습니까?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크데이타 전신인 데이터뱅크시스템즈는 오라클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조직이고 데이터베이스의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데이터와 동일한 데이터를 실시간 복제하는 제품 개발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벤더들의 데이터베이스 복제는 벤더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 복제툴 역시 항상 벤더에 종속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만났던 고객들은 한 벤더에 종속되는 것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이런 제품의 국산화가 필요성을 느끼고 데이타베이스 복제솔루션 개발을 하였습니다.
마켓관점에서 보면 빅데이터, 클라우드 이관 및 오픈소스 솔루션 등으로 데이터의 이관 및 복제의 시장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크데이타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크데이타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조달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달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강점을 인정받았습니까?
조달구매의 목적은 공공기관이 검증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공공에서 시도하고 있는 움직임 중 하나가 클라우드/ 온프라미스 요구부분을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입니다.
일정 부분은 국산DB가 공공에 포진돼 있어 외산 솔루션은 이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공공에서 이에 적합한 솔루션이 필요했으며, 무중단 데이터이관 및오픈소스데이터베이스 지원등 공공에서 필요한 요건들을 아크데이터가 상당 부분 만족시켰습니다.
나라장터 진출은 값비싼 외산 제품을 대체해 공공기관의 업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아크데이타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 회사의 데이터 복제 솔루션과 아크데이타의 데이터 복제 솔루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데이터 복제 솔루션을 개발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무엇입니까?
외산제품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비용 효율성, 기술지원 및 국산DB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다른 외산 솔루션과의 TCO(총소유비용)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 발생시 국내에 기술연구소와 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이슈를 평균 3일 이내 해결 가능토록 기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산 제품에서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국산 DB와 이기종 DB를 지원하고 있어 DB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POC(타당성검증)를 통해 글로벌 제품과 비교하여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는 것을 입증하였고 고객관점에서 관리가 편리할 수 있도록 통합모니터링과 관리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여 복잡성을 줄였습니다. 또한 파트너들에 대한 마진율도 높여 상부상조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Q. 현재 해외 시장에도 아크데이타 제품을 홍보하며 해외사업 진출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 시장 진출 현과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 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실행한 활동들로는 첫째, 오라클의 OOW(Oracle Open world)와 같은 글로벌벤더의 해외전시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둘째, 한국산업정보연합회에서 지원하시는 해외우수업체 연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제품을 홍보하고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였습니다. 2019년에 한국정보산업정보연합회 동남아 IT수출컨소시엄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Equnix란 파트너를 인도네시아 총판으로 계약하여 몇 개의 PoC(타당성검증)를 진행하였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본격적인 비즈니스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해외에 직접적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올해는 구글, 오라클, 아마존 웹 서비스 등 글로벌 벤더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하여 저희 제품을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내년부터는 해외의 영업 채널을 본격적으로 늘려 2023년에는 미국 지사 설립을 목표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사업계획과 함께 앞으로 아크데이타를 어떠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2021년에 집중하는 시장은 마이데이터, 빅데이터 그리고 클라우드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DB를 구축할 예정에 있으며 아크데이타 역시 많은 금융기관과 함께 마이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권 뿐 아니라 전체 인더스트리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DB복제의 영역을 빅데이터로 확대하는 제품 개발을 진행, 올 3분기 이내에 출시하여 4분기부터 본격적인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로 워크로드(Workload)이관이 점점 확대되면서 데이터 이관의 자동화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온프레미스(On-Premise)와 클라우드또는 클라우드간의 데이터 이관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여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들과 클라우드데이터복제 및 이관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1.5%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크데이타의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반드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늦어도 2023년 까지는 미국으로 본사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