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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데이터, AI 활용한 암호화로 보안 수준 높인다

우경정보기술 박윤하 대표이사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CCTV나 블랙박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영상을 비롯한 비정형데이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비정형데이터는 도시의 범죄를 방지하거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용되기도 하지만, 보안이슈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구광역시에 자리 잡은 우경정보기술은 이러한 비정형데이터의 보안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로 신 SW상품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보보안전문 업체로 설립된 이후 보안과 구축 및 유지보수, 비정형데이터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경정보기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8년에 설립될 당시만 해도 우경정보기술은 사이버보안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된 2011년도에는 국가 R&D로 자체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는 플랫폼회사가 양산되고 R&D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미래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러한 고민을 안고 가다 비정형 데이터 시장으로 생각이 미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영상데이터의 관리에 대한 법률도 완전하지 않았고, 개념은 알았지만 이를 제품화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관련 분야의 교수님들과 논의하면서 비정형데이터 보안에 대해 접근했고, 제품의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2016년도에 시큐워처(Secuwatcher)가 출시됐습니다.

우경정보기술이 역량을 기울이는 비정형데이터 분야의 최근 이슈는 무엇입니까?

이 시장은 민간시장 주체에 대한 이슈가 많습니다. 특히 영상 CCTV영역은 민감데이터이고 직관적으로 피해가 생기는 영역입니다. 개인정보법에 대한 논의는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자를 보호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수동으로 하게 될 경우 마스킹-언마스킹에 복합적으로 발생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우경정보기술의 Secuwatcher for CCTV는 자동 마스킹을 통해 이를 암호화 처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016년도부터 이 분야에 매진하면서 객체에 대한 분석능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딥러닝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딥러닝을 하는 기업이나 인력이 부족했고 당시만 하더라도 AI 역시 연구단계였습니다.

이후 비정형데이터를 딥러닝에 적용시켰고, 이 과정에서 인력확보는 물론 질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이 있었습니다. 최근 이슈를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비정형데이터의 보안에 반드시 AI를 융합시키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경정보기술은 이에 대해 전부터 준비를 해 왔지만 앞으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AI의 활용을 고도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AI의 최종 목적인 ‘보안’에서도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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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과기정통부를 통해 신 SW상품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시큐워처(Secuwatcher) for CCTV Enterprise ver 2.0’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으셨는데요. 경쟁 소프트웨어에 비해 위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면에서 심사위원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상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우경정보기술의 ‘시큐워처 for CCTV Enterprise ver 2.0’는 경량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이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까지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데이터 중 CCTV의 경우 아파트나 공공건물에서 CCTV촬영 후 30일 간 보관해야 하지만, 저장할 때 보안이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폐쇄망으로만 돼있고 이 역시 통신사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구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일에 대한 키값변경을 넘어 암호화 키트를 통해 영상을 암호화해야 합니다. 키값을 암호화하면 관리자 권한에 따라 반출이나 열람, 트랙킹까지 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이러한 영상제품의 암호화 기술은 단독기술로 나라장터에 등록돼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보안기술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은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분야의 보안 기술을 개발하시면서 특별히 신경을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라 코인이 먼저 들어오면서 스타트가 잘못됐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국가 프로젝트 안에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보안요소는 기밀성, 데이터 무결성, 개인정보보호, 개인메시지 보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우경정보기술은 개인정보보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분증 즉 분산신원확인(DID)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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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신원확인은 신원정보의 주도권을 사용자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된 신원관리체계이며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확인하는 것처럼, 개인 블록체인 지갑에 본인의 개인정보를 담아 필요할 때 자신을 증명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경북 규제자유 특구 사업 중 ‘블록체인 기반 산업용 헴프(HEMP) 안전관리’과제에 참여해 특구 내에서 재배되는 대마의 생산, 추출, 정재, 제품화, 수출 등의 전주기에 대한 이력을 블록체인에 적용해 실증 중입니다.

헴프 안전관리의 경우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할 계획인데 이는 우경정보기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물론 헴프가 합법인 해외에서도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생활 균형 캠페인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IT기업으로서 직원의 워라벨을 회사 차원에서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까?

우경정보기술에 근무하고 있는 100명 가량의 인원 중 70% 이상이 연구 및 기술개발 인력입니다. 이들의 근무형태는 일반적인 노동집약적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동기유발을 해서 창조적인 것이 나오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틀에 박힌 곳에서는 제한된 결과만 나오기 때문에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하고 휴게시간도 충분히 제공하니까 직원들 본인이 일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면서 제한된 틀 밖의 것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경정보기술은 워라벨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금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올해와 향후 중장기 우경정보기술의 사업계획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중요한 우경정보기술에게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2019년 말에는 50명도 채 안됐던 인력이 1년 사이에 배로 늘어났습니다.

우선은 AI사업자체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올해는 우선 실증화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비즈니스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특허와 기술 등이 이미 준비돼 있고 국내의 한 국제공항공사 등 AI가 필요한 많은 곳에서 우리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경정보기술은 2023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 추진하여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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