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서 10억 달러(1조 1천2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을 일컬어 ‘유니콘 기업’이라고 한다. 처음 업계에 발을 디딘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지향점으로 삼을 ‘유니콘 기업’으로의 진입은 기술과 투자가 함께 어우러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위한 테크스타트업인 ‘하프스(HALFZ)’의 장재용 대표는 ICT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의 지도 인력으로 활동하면서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인 ‘넥스트유니콘’을 통해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창업을 하는 곳은 많지만 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프스의 ‘넥스트유니콘’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미국에서 사업을 할 때 투자유치를 위해 여러 투자자들을 만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땅도 넓고, 창업자와 투자자가 많아 온라인을 통한 정보교류가 활발했는데, 우리나라는 창업자와 투자자, 투자금은 많지만 온라인상으로 이들의 교류를 돕는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에는 반드시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생겨회사의 주요 서비스를 과감히 피벗하고 넥스트유니콘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창업 투자 프로그램과 넥스트유니콘이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지금까지 매칭 사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사 서비스들이 시장에 있지만,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 모두 활발하게 쓰는 서비스는 ‘넥스트유니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넥스트유니콘은 약 3,000개 스타트업의 대표들과 전문투자자 약 800명 정도가 활용 중인데, IR 자료를 주고받는 횟수는 6,800회에 달합니다.
또한, 전문투자자들의 경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투자할 만한 기업 발굴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하는 빈도수가 늘어났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경우,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요청하는 경우보다 전문투자자가 먼저 스타트업에게 IR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타사의 경우, 스타트업에게 과금을 유도하거나 투자자가 많은 것처럼 포장이 된 경우들이 있는데, 저희는 검증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스타트업들도 직접적으로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 투자 유치로 연결된 케이스는 너무 많아서 파악이 어렵습니다. 종종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받은 것에 대해, 전문투자자들은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넥스트유니콘에 감사의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오히려 매우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3개월 전에 한 신생 VC의 심사역님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VC 설립 이후 넥스트유니콘을 통해서 1호, 2호, 3호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위한 IR 미팅을 하게 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때, 정말 감사하기도 했고 ‘우리 회사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뻤습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의 지도 인력으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 지도 인력으로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 인력의 채용 공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항상 인재 유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IT 서비스를 운영 하다보니 특히 개발 인력에 대한 충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및 중견, 스타트업 모두 개발자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라 이러한 경쟁 속에서 좋은 개발자들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CTO의 의견들이 있으며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 와중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좋은 인재들을 선발하여 교육 후 기업현장에 참여를 연계시켜 주는 점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 CTO는 네이버(라인플러스)에서 근무를 한 경력자여서, 신규 인재들에게 좋은 사수가 되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주저하지 않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도 인력으로 참가하시면서 참가자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별히 강조하기 보다는 인턴분들이 회사 전반의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처음에는 회사 문화와 시스템에 적응하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해보는 경험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인턴분들이 굉장히 빨리 적응을 하면서 회사의 문화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매력은,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한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 6명의 인재와 함께했는데, 이중 4명은 이미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2명은 최근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채용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면서 진행했는데, 이는 애초에 프로그램 주관처에서 인재들을 잘 선별하고 교육해서 현장에 투입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의 지도인력으로 활동하신 것이 하프스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시는데 어떤 도움이 됐습니까?
먼저 인재들이 사회 초년생답지 않게 매우 똑똑하고, 성실해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려 주면서 선후임이 아닌 동료라는 인식으로 모두가 협업하는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은 조직관리 측면에서 매우 큰 성과라고 생각 합니다.
또한, 최근 IT 스타트업들의 개발 인력 채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결과적으로 저희는 총 10명의 개발인력을 갖출 수 있어 탄탄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 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향후 하프스의 운영 계획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하프스는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하여, 그들이 세상을 혁신하게 한다.’는 미션을 가진 회사입니다. 저희는 스타트업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며, 저희가 기술로 스타트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투자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기관, 투자자 정보제공, 자금 관리, HR 등 다양한 시장 진입을 통해 스타트업들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이러한 기업 솔루션들이 매우 파편화되어 있고, 비용에 대한 지불 의사 수준이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를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여 아시아 시장 전체의 발전을 돕는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스타트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돕는 진정성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넥스트유니콘들을 만들어내는, 넥스트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