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로 익히 알려진 영원아웃도어는 기능과 디자인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원아웃도어는 자사의 물류 관리에서부터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IT 관련 요소를 적극 도입하면서 새로운 뼈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최윤정 이사는 코로나19 등 업계의 다양하면서도 급속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금까지 의류기업의 IT 분야를 주로 담당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의류 분야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요소가 있습니까?
영원아웃도어의 키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웃도어 의류 부문 5년 연속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는 회사입니다.
영원아웃도어의 디지털 부문 IT에서는 디자인 기획, 생산부터 유통판매, 매장관리, 물류 그리고 e-commerce 시장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을 개발 운영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포커스로 설명 드리자면 중심에 ERP SAP이 있고, POS, CRM, CS, BI, PLM, RFID, WCS, WMS, 그룹웨어, 전자결재 등 여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됩니다. 심플한 B2B 비즈니스와는 다르게 B2C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Retail이라서 관리해야 할 시스템이 많다는 특색이 있습니다. 또한 의류의 핵심인 디자인과 디자인 기획을 위한 솔루션들과 B2C 비즈니스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에 대한 운영이 중요합니다.
통합 클라우드를 이용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와 이러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이뤄낸 성과는 어떠한 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시스템들이 각각의 인프라 즉 서버 또는 클라우드 내에서 돌아가고 각 시스템 간 수많은 데이터가 매일매일 실시간 또는 정기적으로 인터페이스 되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 또는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관련된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17년 9월 입사해서 CIO 임무를 맡고 인프라,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전체 숲을 모니터링하고 파악하던 중 내부 서버나 DB가 불안정하거나 데이터, 서버의 과부하 등이 생길 경우 매장의 POS가 다운되어 매장과 고객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고, 데이터의 정합성이 틀어질 수 있다는 이슈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같이 유사업종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러한 현상들을 줄이고,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위한 원활한 시스템을 운영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통합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입한 결과, 장애 발생의 사전 대응을 통해 협력사 지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의 절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 실시간 Alert 기능을 통해서 신속한 대응 및 관리가 가능하게 되는 등 비용 대비 큰 성과를 거둘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영원아웃도어에서 이사님이 추진하는 IT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사업 연속성 관리인 BCM 프로젝트를 통해 9월에 ISO 22301 재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어떤 천재지변으로 회사의 운영이 마비되었을 때 연속적인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대응해야 할 파트가 IT 부서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옴니 채널과 B2C 물류 직배송을 구축하고 론칭하여 온•오프라인 판매에 있어 좀 더 유연한 판매관리를 체계화 시켜 나가고 있고, 이를 운영하는 가운데 어떠한 솔루션을 접목시켜야 지속적으로 판매를 신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업무관리 측면에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를 가능하게 하도록 즉각적으로 대응 실행하면서 많은 영역에서의 비대면 업무로 전향한 부분들이 큰 변화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지난해 미국 Oracle Open World 2019에서 Innovation award 수상 경력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십니까?
위에 설명된 사례에 일부 적용된 솔루션이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입을 하고도 잘 활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희는 클라우드 플랫폼 상의 서비스 기능들을 잘 활용하여 인프라의 서버와 클라우드 영역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DB와 앱 성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IT 시스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안정화 시켰고, 비용 대비 성과가 크게 나온 정량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Oracle Open World에서 클라우드 분야의 Innovation award를 받고 한국 대표로 Speaker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ICT 분야 기업 혁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장과 한국CIO포럼에서 신산업분야의 CIO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이사님이 영원아웃도어의 IT 분야에서 이루어 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지난해 미국 CES(Computer Electronics Show)에 참석하여 Global 하게 관심을 가지고 변화되어 가는 기술들은 벤치마킹하였는데, 아직 상용화되어 성공한 케이스들은 드물지만 향후에는 이와 같은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의류 브랜드의 트렌드가 될 수 있겠다라는 아이템을 몇 가지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온•오프라인의 가상 피팅 서비스, 디자이너를 어시스트 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자인 자동 생성 서비스, 그리고 개인별 체형에 맞는 디자인과 구매 추천 구독 서비스와 같은 디지털마케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신세대 의류 브랜드 사업을 위한 고도화된 디지털 테크에 관련한 솔루션 벤치마킹과, 신기술 개발사 협업을 통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영원아웃도어의 디지털 부문을 키워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