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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디지털 마케팅 초석 마련

KB국민카드
김명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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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물론 비즈니스 전반에 있어 혁신을 추구하며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이 사업을 주도한 KB국민카드 김명원 상무는 중요한 시기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CIO로 부임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차세대 시스템 오픈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올해의 CIO' 금융 부문 CIO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그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 통합 IT센터 이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하고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작년에 '2019 올해의 CIO' 금융 부문 CIO로 선정되셨는데요 선정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권위있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상을 수상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성공적인 차세대 시스템오픈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어 KB국민카드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것 같아 의미가 있습니다.

약 2년여간 1,500명 가량의 KB국민카드 직원과 수행사 직원들이 함께 작업을 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어 이들과 함께 수상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쁘고, 참여 직원 모두 건강하게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체계 고도화, 글로벌 시스템 확대 구축, 혁신금융서비스 시스템 구축, KB국민은행 차세대 대응개발 등 향후 각종 IT사업과 올해 10월 완료를 앞두고 있는 그룹 통합 IT센터 이전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약 2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트렌드에 따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코어 시스템 구축과 IT운영역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배경이었습니다. 최근에 핀테크 활성화에 따라 카드 거래량이 증가하고, 금융 기능의 융∙복합으로 타 금융업이나 타업종과의 협력과 제휴 등이 늘어나서 상품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처리계, 정보계, 통합단말 등 코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용하는 IT시스템의 근간을 마련하고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의 혁신과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서의 도약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0년 이후에 차세대는 IT코어를 유연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비즈니스 추진 속도와 디지털 대응력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카드 서비스의 정책에 있어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한데 IT가 여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고 디지털 시대에 따른 변화가 필수인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차세대 시스템의 추진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세싱 대행 사업, 글로벌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로 생존을 위한 수익성을 제고하는 비즈니스 모델 진행에 있어 IT 추진동력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디지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많은 부분에 있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IT 측면에서 어떤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지요?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자면 원장과 프로세스를 유연하고 슬림한 구조로 개선해 대 고객 서비스 제공 역량을 제고했으며, 전사 고객정보를 통합하고 고객접촉정보를 일원화해서 관리하는 비즈 허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룰 기반 상품과 서비스 플랫폼을 도입해 전사 상품과 서비스 분류는 물론 코드 체계를 재정립하고 룰 기반의 유연하고 신속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IT 측면에 있어서는 금융권 카드와 은행 최초로 개방형 플랫폼(x86 Linux)을 도입해 신기술 적용 용이성을 확보했습니다. 표준 웹 기반 카드 전용 단말 구축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UI와 UX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KB국민은행과 공동 사용하던 시스템을 분리해 원활한 비즈니스 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KB국민카드에 앞서 차세대를 추진한 금융사에서 연이어 오픈 지연이 발생한 사례를 보면, KB국민카드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점들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저는 2018년 8월까지 정보보호본부장(CISO)으로 근무하다가 9월에 차세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IT서비스본부장(CIO)으로 부임했습니다. 당시는 차세대 프로젝트 개발 초기단계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과거 대비 비약적으로 증가된 시스템 복잡도와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이슈가 많고, 시스템 오픈을 약 1년여 앞둔 시점에서 투입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고, 비즈니스 부서와 IT부서가 단합해 움직이지 않으면 오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세 가지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우선 KB국민카드 이동철 사장님의 진두지휘하에 본부별 임원들이 합심하여 전사의 모든 역량을 차세대에 결집 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고,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사항은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스폰서쉽을 아낌없이 지원한 결과 전 직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와 IT가 일관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CIO와 경영기획본부장이 공동으로 차세대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수행했습니다. 동시에 매월 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게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가감없이 공유하고 협조를 독려하며 전사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행사 직원들에 대한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주 52시간 시행과 워라벨 문화 확산에 따라 직원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생산성 저하라는 난관이 도사리고 있어 시스템 오픈 연기나 오픈 후 장애 발생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기를 진작하고자 격려 식사나 우수개발자 포상, 협력사 정례 간담회를 통한 소통,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 등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인터뷰 사진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시장상황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T부서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등으로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통과 금융을 비롯한 사회전반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온라인 거래의 변방에 있던 50대 이상의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또한 대중 고객부터 VIP에 이르기까지 고객 유형의 다양화도 예상됩니다. 결국 속도와 타이밍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제공의 속도를 높이고 컨텐츠를 다양화 고급화하여 차별성을 확보한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어야 합니다. 상품처리계와 정보계 코어 시스템은 비대면 채널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IT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내부 인력의 역량 확보도 필수입니다.

성과가 큰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도약하기 위해서 CIO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기술도입을 통해 기업혁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력이 비즈니스와 접목될 때 기업에 가져다 줄 가능성을 신속히 평가하고 판단하는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CIO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포럼 참석, 기술 트렌드 확보, 학업 병행 등 개인적인 역량 강화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초에 경영전략을 세우고자 읽은 탈레스 테이셰이라의 <디커플링>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새로운 경쟁사와 기술, 투자자,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존 기업은 어떤 대응이 요구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기존 기업의 약한 사슬을 끊어내는 과정을 디커플링이라고 하는데 시장파괴의 주범이 소비자이며 기술적 혁신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신이 필요하고 고객의 욕구 충족을 위해 고객의 가치사슬을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누구로부터 가치를 확보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존 기업이 디커플링을 활용해 파괴적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디커플러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이드 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의 내 모습이 어떠할 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부터 핀테크와 블록체인 부문의 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입니다. 신기술 이론과 실전 IT역량을 결합해 은퇴 후 금융 IT직원들과 금융관련 공부를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