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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클라우드 시장의 혁신을 견인하다
한국오라클
탐 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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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기업 클라우드 시장의 혁신을 견인하다
전 세계의 클라우드 시장과 IT 시장을 선도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오라클. 지난해 5월 한국오라클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탐 송 사장은 곧바로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한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Automous Database Cloud)를 출시하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이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2020년 5월 29일에는 춘천에 재해복구(DR) 리전(Region)을 오픈하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진기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탐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본격화된 이른 바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이전에 비해 IT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어 오라클의 클라우드 역할이 부상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전례 없던 이 시기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오라클이 가진 차별화된 시큐리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유리해 오라클이 B2B 시장에서 고객과 한층 더 협력하고 소통하는 범위가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 5월 한국오라클 사장(대표)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1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한국오라클은 어떤 변화를 추구했으며 어떤 성과를 창출했는지요?
가장 큰 성과는 비즈니스 안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폭 성장까지는 아니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사업 성장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자평합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서울 데이터센터 개소 이후 100개 이상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오라클은 2020년 회계년도부터 자율운영 클라우드의 전담 사업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2020년 회계년도 상반기에만 50 곳 이상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영업기회를 발굴했습니다. 이를 포함하여 2020년 회계년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웨어하우스(ADW) 비즈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클라우드 리전 구축에 이어 올해 5월 춘천에 두 번째 클라우드 리전 구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목적에서 구축되는 것이며, 한국오라클은 어떤 역량을 강화하게 되는지요?
지난해 5월 오라클의 국내 첫 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서울 리전에 이어, 복수의 리전을 운영함에 따라 강화된 역량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향상된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DR) 역량을 통해 위기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시스템 운영 안정성, 우수한 성능, 탁월한 보안으로 대표되는 고 가용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강화된 클라우드 역량을 통해 가장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요건 충족, 금융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온전한 독립적인 리전이 복수 지역에 설립된다는 것은 결국 국내 시장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 수요가 있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입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차원에서 매우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오라클 본사에서도 국내 시장을 주요 전략시장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춘천 제2 리전의 개소 이후, 서울 지역과의 밀접한 접근성 등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오라클 고객의 클라우드 이전 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많은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오라클의 국내 클라이언트들은 어떤 곳이 있는지요? 해당 기업들은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오라클은 이미 한국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 서울 데이터센터 오픈 이후 불과 한 달 이내에 수백 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서울 데이터센터로 이주했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부분입니다.
주요 클라이언트 중 하나인 하나금융그룹은 다변화된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서비스를 민첩하게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오라클과의 협력을 토대로 강화된 보안을 갖춘 금융 서비스의 고도화를 구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HMM(구 현대상선)의 경우 오라클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IT시스템 구축, 컨테이너 및 벌크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마련하고, 향후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사시스템 등 전사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단계적으로 이전 및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의 ERP시스템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홈페이지 등의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지난 해 8월 이전 완료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가동하고 있습니다. 전사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상에 올려 가동한 것은 국내 첫 번째 엔터프라이즈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머지 주요 시스템은 오는 4월 중에 클라우드로 이전 운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HMM이 독자 개발한 해운물류시스템으로 기존에 사용 중인'GAUS (Global Advanced & Unified System)' 를 클라우드 기반의 IT시스템으로 오는 7월까지 신규 구축하는 등 전사적인 효율성과 편리성을 한 차원 높이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화주 및 내부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HMM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IT시스템 전환에 따라 향후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신기술을 해운산업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운항 안정성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도, SK스토아, 중외제약,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미디컴, DB하이텍, 티웨이항공, 인젠트, 포이시스, 두드림시스템, 블록체인기술연구소(IBCT), 아트박스, 조선대학교 등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 외에도 수백 개 이상의 기업들이 OCI고객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습니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는 다른 점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경영자로서 근무하시는 데에 있어 사장님께서 걸어오신 길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시는지요?
한국 시장은 모멘텀 위주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즉, 어떤 특정 대표 기업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이를 도입하는 패스트 팔로워들이 많습니다. IT관점에서 보면 매우 도전적인 성향이 있다고도 평가됩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 번에 큰 변화를 감수해야 하는 '빅뱅'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부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한국의 경우 프로젝트 추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2004년 IBM 재직 당시 기업은행 및 우리은행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5~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것을 한국에서는 2년 반 만에 매우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이는 한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IBM 미국 지사에서 일할 당시, 한국에 파견 근무를 나왔던 경험도 있어 이러한 특징을 가진 시장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IT 업계의 미국 지사와 한국 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라클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라클 본사에서는 한국오라클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한국오라클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떠한지요?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고, 그에 걸맞은 투자 역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구축할 36개 리전 중 2개를 한국에 구축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그동안 한국 대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안전하게 지원해 왔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오라클의 DB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 내부에서도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은 편입니다.
앞으로 한국오라클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시며, 올해의 사업 목표는 무엇인지요?
AWS등의 클라우드 업체들과 같이 주로 인터넷 서비스나 게임, 중소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거둬왔던 B2C 기반의 기업이라면, 오라클은 산업군의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관리를 함께 관리해 온 'B2B DNA'를 가진 회사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오라클만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오라클의 핵심역량, 데이터관리를 필요로 하는 주요 기업들의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현재 6천 개 이상의 주요 기업이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유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라클은 기업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로 구성된 클라우드를 선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오라클의 클라우드 리더십팀은 이전에 AWS나 MS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한 전력이 있으며,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면을 개선하여 오라클 클라우드를 설계했습니다. 이러한 클라우드는 기업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나의 채널로서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오라클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기업 사명(使命, Mission Statement)에 함축적으로 담겨있습니다. 즉, "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보고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열도록 돕습니다(Our mission is to help people see data in new ways, discover insights, unlock endless possibilities)"라는 것이지요. 오라클은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통해 기업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발맞춰 클라우드 변혁의 시기에 국내 기업들을 위해 데이터 중심의 시각과 전략적 사고의 전환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선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