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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리더로 도약합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정진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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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혁신 리더로 도약합시다

오픈베이스 정진섭 회장이 3월 24일 정기총회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막중한 사명감을 짊어지게 되었다. 디지털이 모든 산업 전반에서 핵심이 된 시대에 더욱 다양한 디지털 혁신 활동을 수행하며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수장으로서 정진섭 회장이 취임에 밝힌 사명감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취임을 앞두고 <Digital 365> 편집부와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정진섭 회장은 회원사를 포함한 산업계와의 소통과 인력 양성에 대한 필요성과 해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들을 더 많이 개최하여 업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산업 활성화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정진섭 회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만큼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이 단단해졌으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향후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다가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정진섭 회장은 회원사 니즈를 파악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다 보면 타 산업 및 분야와 연계되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고 이를 위해 어떤 인센티브로 타 산업 및 분야의 참여를 이끌어 낼지에 대한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융합 시대 회원 저변 확대에 대한 주도적인 접근법과 더불어 블록체인 교육과정 등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수장으로서 어떻게 한국정보산업연합회를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시며,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연합회가 지난 37년간 추진한 활동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쌓아 올린 성과들도 가속력 있게 축척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회원사 권익 증진과 IT산업 활성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사는 물론 사무국 임직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더불어 융합시대에 발맞추어 회원사 저변 확대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이사 및 부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바라본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어떤 단체인지 평가해 주십시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IT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물론 그간 시행착오도 많았겠지만 이를 역량으로 승화시킨 단체이기 때문에 IT업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단체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180억 원이 넘는 사업예산으로 정책건의, 조사연구, 국제협력,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업과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 학계 등에서도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하는 활동, 특히 산업계 네트워킹, 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지와 신뢰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신산업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비전입니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산업환경 안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향후 어떤 역할이 비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IT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할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종의 수단이자 필수불가결한 원자재(commodity)가 된 것이지요. 이러한 가운데 모든 산업과 기업의 디지털 혁신이 우리 IT업계에 던져진 새로운 화두입니다. 과거에는 IT기업이 주도하던 혁신을 이제는 비 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T, 비IT 간 영역도 애매모호해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도 IT, 비IT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다른 IT협단체들이 쉽게 추진할 수 없거나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발굴하고 시행한다면 좀 더 차별화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대 회장이었던 故정주영 회장이 이미 융합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선견지명을 이미 가지고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보산업연합회에 자동차, 물류, 카드 등 다양한 산업군이 융합될 것입니다. 영역이 다른 업계가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인 만큼 모든 것을 융화하며 저변을 확대하는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T강국을 넘어 AI강국으로 도약하면서 최근 AI가 화두입니다. 오랫동안 IT업계에서 종사하시면서 AI강국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과 선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공지능 강국 도약을 위해 규제개선, 기술개발 등 많은 과제가 있겠으나 그중에서도 인력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근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약 2만 8천 명), 중국(약 1만 8천 명), 인도(약 1만 7천 명), 독일(약 9천 명) 등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AI 인재는 2017년 기준으로 2,664명에 불과합니다1). AI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요.

AI기술은 컴퓨터 언어를 통해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따라 우수성이 판가름 나며 재능과 창의성 등이 요구되는 산업이므로 이를 수행하는 인력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기술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AI강국이 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AI 전문인력,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 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던 80년대 말경에 스탠포드 대학교는 이미 AI에 올인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사실상 AI분야에서 30년이나 뒤진 것입니다. 당시 추진했던 AI 사업들이 대부분 실패했지만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 활동했던 AI 인력들이 남아서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투신했기 때문입니다.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바로 이런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협회 특성상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이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관계가 달라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업계 이익을 가장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협회가 주도할 부분, 회원사 의견을 반영할 부분이 나누어지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많이 고민하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융합의 시대인 만큼 다른 협회와의 상생 방안도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회원사 임직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공통적인 회원사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니 회원사 분들도 부담 없이 의견을 개진해 주시고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중국 칭화대학교 (2018), 인공지능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