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0 Digital 365는 ICT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소식지로 피플, 비즈니스, 이슈 등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IT 보안에서 OT 보안으로 네트워크 시큐리티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 노조미네트웍스 박지용 지사장 IT 보안에서 OT 보안으로 네트워크 시큐리티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 노조미네트웍스 박지용 지사장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등 IT 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국가간 경계를 허무는 글로벌 기업들의 무한 경쟁,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S/W 산업 생태계에서 꾸준히 잠재력을 키우면서 “초(超) 저지연(低遲延) 대규모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하여 강력한 미디어 세계를 구현하려는 IT업계의 선두주자가 있다. “아이렌소프트”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미디어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 스트리밍 중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시청자 증가 여부에 상관없이 고화질로 안정적인 송출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오랜 기간 스트리밍에 대한 이해와 경험, 미래 통찰력으로 아이렌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미디어기술 전문가이자 개발자인 한제헌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아이렌소프트"라는 회사명과 ‘초 저지연 대규모 라이브 스트리밍 서버’ 및 ‘오븐미디어엔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고, 이러한 미디어 솔루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된 배경과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현재까지 겪었던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이었고 이를 극복한 노하우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는 어떤 것이었나요.

아이렌소프트(AirenSoft)의 Airen은 열기구에 사용되는 엔진인 Air Engine의 앞 다섯 글자 “A, I, R, E, N”으로 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동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븐미디어엔진(OvenMediaEngine)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시 방송자부터 시청자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8초 이상의 지연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버’입니다. 오븐미디어엔진은 2022년 SBS 월드컵 모바일 중계와 GS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인 샤피라이브에 대표적으로 적용된 바 있는데, 모바일로 월드컵을 시청하는 동안 골 장면보다 이웃의 함성 소리를 먼저 듣지 않고 함께 함성을 지를 수 있게 만들고, 라이브커머스에서 나의 채팅 질문에 쇼호스트가 즉시 응답하여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정한 양방향 라이브 방송을 가능케 했습니다.

아이렌소프트는 2010년 창립 이래 미디어 플레이어, 미디어 변환시스템,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등 다양한 미디어 관련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며 B2B 시장에서 조용히 성장해 왔습니다. 그 중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은 높은 기술력과 다년간의 미디어 기술 경험이 필요한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미리 준비해 놓으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해 2018년부터 연구 및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 문제였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 문제를 해결해왔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 나은 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이렌소프트는 미디어 B2B 솔루션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클라우드에 개인 비디오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오븐클라우드’라는 B2C 서비스를 출시했었습니다. 1년 이상 연구 개발을 했었고 많은 인프라 투자를 했습니다. 오래된 VHS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여 클라우드 계정에 저장해 주고, LOL(League Of Legend) 게임을 하면 자동으로 화면을 녹화해서 클라우드에 저장해 주는 등의 서비스로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구글, 아마존, 네이버, 바이두와 같은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최대 1TB까지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격직인 프로모션에 부딪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파악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며 기술력 기반의 B2B 솔루션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하워드 러브는 스타트업의 성장 모형을 J곡선으로 나타내어, 창업(create)-제품 출시release)-변화(morph)-모델최적화(model)-스케일 업(scale)-수확(harvest)의 총 6단계로 정리했습니다. 2010년에 설립된 아이렌소프트는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과 경영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고, 혹시 스타트업이 흔히 겪는 데스밸리는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오븐미디어엔진은 현재 모델최적화 초기 단계에 와 있습니다. 오븐미디어엔진을 도입하는 도메인마다 주된 니즈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아키텍처와 기능, 그리고 성능 요구가 각기 다릅니다. 오븐미디어엔진은 클라우드 CCTV, CDN, 라이브커머스, 스포츠 중계, 온라인 Gamble, 라이브 블랙박스 등 다양한 도메인에 적용되며,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과 옵션을 구성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또한 단순한 패키지 판매에서 기술 지원과 제휴 모델로 사업 전략의 변화를 추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븐미디어엔진과 같은 B2B 미디어 솔루션은 적용되는 사이트마다 보다 세밀하게 최적화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지원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한 부분만의 서비스로는 성장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고, 유연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러 플랫폼 회사와 제휴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가장 많은 사용 사례를 정리해서 자동화된 패키지 상품을 클라우드에 출시한 것도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창업 이래 다양한 미디어 솔루션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승부를 건 제품은 오븐미디어엔진입니다. 아이렌소프트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High-Risk, High-Return 전략을 처음부터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술력이 뛰어난 직원들과 기회를 기다리면서 창업 초기의 반은 하고 싶은 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했고, 반은 생존을 위한 미디어 기술 관련 용역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미디어 기술 업계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았고 8년 만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데스밸리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회사 생존을 위해 용역 프로젝트 비중을 줄이는 데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노조미네트웍스 박지용 지사장 01

아이렌소프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오븐미디어엔진 타이틀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회사 소개는 원천기술(original technology), 개발(development), 사업(business)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이고 한글 버전을 보아도 일반인으로서는 사업개념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 고객이 일반인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내용과 회사 로고의 의미, 주황색 로고컬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스트리밍 서버’는 엔지니어라도 이 분야 종사자가 아니라면 세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특히 저희 고객이 미디어 분야의 개발자 및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홈페이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븐미디어엔진이 무엇이며 세부적으로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지 설명하는 것이 원천기술(Original technology)입니다.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오븐미디어엔진을 그들의 기존 시스템에 통합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개발(Development)이며, 플랫폼 기업과 기술/비즈니스 제휴를 하는 것이 사업(Business)입니다. 회사의 로고는 열기구의 열기관에 사용되는 Air Engine을 형상화한 것이며, 주황색 컬러는 엔진의 색과 열정을 의미합니다.

노조미네트웍스 박지용 지사장 02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아이렌소프트가 더욱 성장하려면 본연의 기술력과 서비스 외에 마케팅이나 홍보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렌소프트가 추구하는 차별화된 홍보 방법이나 대내외 마케팅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트리밍 서버는 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중의 핵심 소프트웨어입니다. 스트리밍 서버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은 미디어 서비스 전체의 장애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신뢰도 높은 스트리밍 서버를 도입하려 할 것이고, 이러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레퍼런스와 평판이 필요합니다. 아이렌소프트는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처음부터 오븐미디어엔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운영해 왔습니다. 2023년 4월 30일 기준 GitHub에서 약 1,980개의 스타(팔로워)를 확보했고, 패키지 다운로드 수 500K 이상이며, 기여자들의 기부금도 월 $1,000가 넘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미디어 서비스가 오븐미디어엔진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기업 입장에서는 오픈소스가 무료인데다 소스코드를 확보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스스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저희는 유료 기술지원으로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장해 주고, 구독기간 동안 빠른 업데이트가 보장되는 패키지 제공과 파생되는 상용 소프트웨어의 공급 등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가장 강력하고 차별화된 홍보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정기적으로 NAB와 IBC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커뮤니티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새로운 커뮤니티 멤버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작년부터는 ‘신S/W상품대상’ 같은 대회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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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초유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외 IT 산업계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븐미디어 엔진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 관련 경쟁업체의 동향은 어떠하고, 국내외 타사 대비 아이렌소프트의 비교우위 및 글로벌 경쟁력, 또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과 기회위협 요인, 경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YoTube/Twitch와 같은 라이브 방송, Zoom/Google Meet와 같은 온라인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유용합니다. 일례로 최근 해외에서는 영업용 차량의 블랙박스를 라이브로 송출하고 관제하는 서비스가 법적, 보험 이슈와 맞물려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아이렌소프트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상위 기업들과 관련 솔루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화상회의, 원격근무는 이제 더 이상 낯선 경험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해외의 온라인 동물원 스타트업이 기존의 라이브 방송 지연을 줄이기 위해 저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서버는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세계적으로 소수의 제품만 존재합니다.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컨퍼런스용 서버는 많이 출시되었지만 대규모/고화질 “방송”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제품은 5개 이하로 매우 적고 아시아에서는 오븐미디어엔진이 거의 유일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투자를 위축시켜 전체 시장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 경쟁 업체가 매우 적어 제한적입니다. 또 아이렌소프트는 조직이 작고 유연하며, 개발 전문기업이라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스트리밍 서버의 가장 큰 위협은 서비스 장애와 낮은 안정성 문제의 평판,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입니다. 그러나 오븐미디어엔진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있어 전세계의 많은 사용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오픈소스는 미디어 서비스를 PoC 하는 단계에서 도입하므로 진입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이렇게 도입된 서비스 중 상용 미디어 서비스는 기술지원과 유지보수가 반드시 뒤따르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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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미디어엔진0.13.0’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한 신S/W상품 대상에서 2022년 멀티미디어 SW부문 대상에 이어 2022년 대한민국 S/W 연말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의 의미와 남다른 감회가 있다면 무엇인지,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미디어 기술관련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나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국무무총리상 수상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 올바르다는 확신과 함께 비즈니스적으로 높은 평판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술적인 면에서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해외 전시회 등에서 엔지니어들의 후한 평가는 많이 받아왔지만, 이번에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면서 더욱 자신있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고 덕분에 몇 개의 큰 계약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유료 제품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수상을 계기로 동종업계 종사자들에게 국내외 미디어서비스 구조 등 전문적인 부분은 알려드리고 좋은 아이디어는 공유하고자 합니다. 필요하면 아이렌소프트가 보유한 미디어 기술을 함께 나누고 컨설팅해 드리겠습니다. 관심있는 업체에서 연락주시면 성실히 응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