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9 Digital 365는 ICT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소식지로 피플, 비즈니스, 이슈 등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스타벅스 같은 소매점이나 다양한 유통매장에서 로열티 마케팅의 일환으로 쿠폰(스탬프)을 찍어 주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지 오래다. 여기에 사용되는 스탬프를 디지털화하여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가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 바로 스마트 스탬프를 개발한 중견 스타트업인 원투씨엠㈜이다. 그러나 사실 원투씨엠 비즈니스의 본질은 스마트 스탬프를 O2O 인터페이스로 활용해서, 고객의 거래에 수반하는인증, 보관, 교환,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원투씨엠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동남아 국가 등의 로컬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성공하여 주목받고 있다. (회사명은 상징적 서비스인 에코스 스마트 스탬프 프로토 타입의 크기가 가로/세로/높이 모두 4 센티미터(CM)인 점에 착안하여, 그 합인 12 CM를 영문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제는 핀테크를 활용한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원투씨엠의 창업자 겸 CEO인 한정균 대표를 만나 보았다.

원투씨엠은 2015년에 개발한 에코스 스마트 스탬프(Echoss Smart Stamp)를 통하여 핀테크 서비스 사업을 계속 확대해 오신 것으로 압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수상을 하신 경험이 있겠지만 작년말에 SW산업부문 대통령상을 받으셨는데, 회사의 성장이란 측면에서 이번 수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저희 회사가 외형적으로 알려진 것은 스마트 스탬프라고 하는 도구로 출발을 했지만, 본질적으로 추구해 온 것은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저희가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영역으로 가져간다고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해외시장을 트라이해서 정착시켜 보자는 두 가지 입니다. 저희 회사에 관해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이게 조금 재미난 요소도 있다 보니까 스마트 스탬프 회사로만 알아요. 저희는 ‘에코스(Echoss)라고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표현을 하면 될 것 같고요, 스마트 스탬프를 기반으로 시작해서 7년 동안 노력한 결과 에코스라고 하는 플랫폼의 비즈니스 영역과 기능이 많이 확장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온 과정을 설명 드리면, 첫 단계로 스마트 스탬프를 가지고 O2O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O2O 서비스를 시작을 한 이유 자체는 글로벌 비즈니스 쪽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으로 어느 시장에나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O2O 서비스의 한 종류인 스마트 스탬프와 맞물릴 수 있는 스탬프 카드, 로열티, 그리고 바우처, 이런 부분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단계의 서비스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을 했고요, 이후 굉장히 빠르게 글로벌 서비스 쪽을 확장하는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바우처 교환권을 쿠폰이나 이런 형태로 그냥 인증하는 서비스가 첫 단계의 보편적인 서비스였다면, 두 번째로 저희가 업그레이드 한 부분은 바우처를 실제 유통하는 비즈니스로 확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커피 바우처를 인증해주는 수단으로서 첫 단계인 스마트 스탬프 엔진 서비스를 런칭해서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만들어졌고, 두 번째 단계로는 해외 파트너들과 협업을 해서 커피 바우처를 발행, 유통하고 판매 마진을 가져가는 비즈니스로 확장이 됐습니다. 이처럼 확장이 되면서 서비스 사용자가 주로 활용하는 모바일 채널인 중국의 위챗(WeChat), 동남아와 대만의 라인(Line) 등과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이 됐어요. 즉 보편적인 서비스에서 시작해서 각 국가의 주요한 플랫폼과 연결되는 작업이 진행이 됐고요, 거기에서 실제 그 나라 로컬에 바우처를 유통하는 사업으로까지 확장이 됐습니다.

세 번째로 저희가 서비스를 확장한 것은 에코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우처 사업을 스마트 관광과 접목하는 작업들입니다. 관광과 접목한 이유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서로 연결시키려는 목적 때문에 한 단계 더 확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 여행을 갈 경우 도쿄 디즈니랜드 바우처를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위챗 채널에서 바로 구매하고, 거기에 관련된 정산까지 가능하게 된 거예요. 이처럼 크로스보더(crossborder)로 연결되는 관광 서비스로까지 확장이 됐고요, 그 다음에 바우처를 기반으로 하는 결제 과정까지 정리되다 보니까 국가 간의 결제/정산이 관련되는 금융 플랫폼 쪽으로 확장이 됐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쭉 걸어온 길이고요, 지금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거기에서 발생된 데이터를AI와 빅데이터 영역에서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는 은행계 금융사의 온라인이나 모바일 금융 지배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핀테크 사업자라는 측면에서 국내외 사업에 있어서 기존 금융사와의 경쟁관계 또는 협업관계는 어떻게 구축해왔고, 앞으로 금융 생태계 내에서의 입지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국내 시장에서 핀테크라고 하면 금융에 들어가는 특정한 기술 또는 금융 서비스의 한 부분에 대한 특정한 서비스라고 많이들 생각을 하시는데, 제가 서두에 저희 회사 목표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그 다음에 글로벌 서비스 이 두 가지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금융 영역은 규제나 감시가 굉장히 심한 영역이고, 그래서 글로벌 서비스를 금융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다 헤쳐 나가는 작업을 해야 되죠. 굉장히 많은 투자 코스트가 들어 갑니다. 조직의 역량도 굉장히 많이 필요하구요. 그래서 저희가 글로벌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의 원칙이 로컬 파트너사와의 철저한 협력 관계에서 시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로컬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가 그 다음에 결국 글로벌 영역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파트너십으로 연결되는 것이고요. 그러면 글로벌 수준에서 선진 기술, 선진 모델과 결합되어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저희가 후면에서 제공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편적인 서비스로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가 형성이 됐고요, 파트너사의 역량이나 신뢰도를 바탕으로 관광과 금융이라는 형태로 하나하나 확장해 나가는 이런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챗이나 라인 채널에서 O2O 서비스는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인증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서비스가 완성됩니다. 바우처라든지 스탬프 카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오프라인에서 인정을 해줘야 되잖아요. 따라서 POS 연동 같은 것들을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인프라니까 POS 연동 없이 신속하게 O2O로 런칭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스마트 스탬프예요. 그러면 이제 위챗은 스마트 스탬프가 필요해서 저희하고 채널을 열어서 협업하는 거고요, 저희는 스마트 스탬프를 기반으로 해서 위챗 채널의 O2O 서비스를 완성시키는 협업 관계가 완성이 됩니다. 그러면 위챗이라고 하는 채널과 협업 관계와 연결이 됐기 때문에 이제 스마트 스탬프가 필요없는 서비스도 위챗에서 연결이 되는 거죠. 그 다음에 발전되는 부분은 거기에 들어가는 주요한 금융 기능까지 저희 플랫폼에서 처리하게 되면 협업의 영역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걸 포인트 서비스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O2O 서비스잖아요. 그러면 보편적인 서비스예요. 즉 굉장히 진입이 쉬운 서비스인 거죠. 포인트를 적립하고 관리하려면 POS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구조의 플랫폼 운영이 이제 스마트 스탬프하고 연결이 돼서 런칭이 되는 거죠. 런칭이 돼서 여기에 연관되는 제휴나 정산, 그리고 결제에 해당되는 기능으로까지 저희 플랫폼 서비스의 영역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일반적으로 핀테크라고 말하는 서비스까지 확대되면, 예를 들어 e-Cash 선불 계좌 사업이나 상품권 이런 쪽의 서비스로 확대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포인트 관련된 사업에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포인트 서비스에만 포커스를 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 다음에 e-Cash까지 연결시킨다는 타겟을 가지고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일반적인 포인트 서비스는 가볍게 개발될 수 있는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은 처음부터 이런 일련의 발전 과정들을 타겟팅해서 굉장히 정밀하게 보안의 영역, 업무 규정의 영역 이런 부분들까지 전부 포함해서 확대돼서 갈 수 있도록 계획된 플랫폼을 만들어 갑니다.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01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결제/송금 플랫폼 구축 -> 금융서비스/채널 확대 -> 혁신적 신상품 출시”와 같은 성장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투씨엠은 사업의 성장 또는 확대를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요.

원투씨엠은 스마트 스탬프라고 하는 손쉬운 서비스를 매개로 하여 글로벌한 차원의 클라우드 베이스의 소비금융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일관된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로컬 소비금융 서비스를 저희 핀테크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으로 대체하여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사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스탬프는 월드 와이드한 시장에서 원천 기술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예요. 그래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의 첨병이 되는 부분이고요. 만약 처음부터 어떤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들어가려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준비와 노력과 역량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스마트 스탬프가 사실은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저희 플랫폼 서비스들이 안착될 수 있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이 직관적으로 편리하고 신속한데 인프라 투자 부담은 작아서 마케팅적인 요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들이 장점이고요. 이런 큰 장점을 지닌 인증수단에 대하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글로벌 시장에 쉽게 접근하여 진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대만 같은 경우에 스마트 스탬프라고 하는 서비스를 가지고 대만의 스타벅스와 패밀리마트 편의점부터 시작해서 로열티 마케팅 서비스가 런칭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라인과 플랫폼이 연결돼서 라인의 선물하기(라인 기프트)에 바우처를 공급하면서 저희 바우처의 판매/유통/정산 기능을 라인과 협업하게 됐어요. 거기에서 좀 더 발전되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만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바우처, 할인 쿠폰, 기프트 카드 이런 것들이 연결됩니다. 그 다음에 백화점이 e-Cash 개념으로 관광객 대상으로 보조금을 주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로 연결되는 3단계로 발전될 겁니다.

대만 시장은 지금 2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이고요, 올해에 이런 타겟팅을 하는 이유는 지난 3년간은 코로나때문에 비즈니스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코로나가 비즈니스 전개에 크게 걸림돌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올해는 대만 시장의 e-Cash 영역으로 진입해서 로컬의 전자금융 사업자 또는 은행, 그 다음에 정부 이런 식으로 e-Cash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입니다.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02

핀테크 산업에서 거래/사용의 편의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최근에는 생체인식(Biometrics) 기술이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원투씨엠의 스마트 스탬프는 다른 생체인식 솔루션 또는 블록체인 솔루션들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 또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핀테크에 관련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글로벌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 목적인데, 진입의 단계가 보편적인 서비스에서 시작해서 로컬의 채널과 연결되는 플랫폼의 연결성을 확대시키고, 그 위에 소비활동에 관계되는 독자적인 금융서비스를 로컬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서 론칭을 한다는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어떤 단편적인 기술에 관련된 부분은 상황에 맞게 활용을 합니다.

이런 면에서 현재로서는 생체인식과 관련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R&D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다만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술은 저희가 전개하는 비즈니스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그 기술을 활용해야 되는 필요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앙집중 방식이 아니라 분산돼 있는 형태로 거래가 이루어 지는 새로운 금융사업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블록체인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은 벌써 R&D가 끝나 있는 상태이고, e-Cash에 관련된 부분을 탈중앙화 개념의 블록체인 기반 위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기술이 완성이 돼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 전에도 저희 크로스보더 결제 중개와 관련된 부분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고요, 그 다음에 로컬 e-Cash와 관련된 부분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돌아가는 기술이 완성돼 있습니다. 물론 고객들이 사용할 때 표면에는 안 나타나죠. 이런 식으로 블록체인 기술도 그 기술의 특징이나 장점 가운데 저희 원투씨엠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부분은 효과적으로 연결해서, 앞으로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03

스마트 스탬프를 소비자와의 접점으로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은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제품이 정착한 뒤에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원투씨엠의 어떠한 역량/경쟁력이 사업 초기단계부터 해외 적용을 가능하게 한 것인가요.

원투씨엠은 처음부터 회사의 전략 방향이 금융 핀테크 관련되는 부분과 O2O 관련되는 글로벌 서비스를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회사가 만들어졌고요, 전략 방향을 그렇게 트라이해 왔습니다. 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외 시장에 신속하게 아주 적은 투자 비용으로 파트너십 네트워크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한 무기가 스탬프예요. 즉, 에코스 플랫폼이라는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전개하기 위해서 처음에 O2O로 들어갈 때 먼저 오프라인의 인증부터 공략하는 것을 전략적인 포인트로 잡고 만든 게 스탬프예요. 돌격 부대의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글로벌로 유일한 기술 체계를 적용한 독창적인 수단을 개발했던 것이죠.

이런 아이디어를 갖게 된 것은 제가 과거에 한국 휴랫팩커드(Hewlett Packard)에서 금융 서비스, 특히 인터넷하고 모바일 쪽과 관련되는 컨설팅 파트에서 근무한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약 10여년 간 HP사에서 국내 인터넷 사업이나 핀테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서비스 모델에 대해서 전략 수립과 실행(임플리멘테이션)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한 것이 백그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컨설팅을 하다 보니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부가 서비스를 계속 연결시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예금 통장이 통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얹고, 카드에도 부가서비스가 계속 연결되는 식이죠. 그래서 금융과 부가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영역 중의 하나로 많은 컨설팅을 했었고요.

원투씨엠을 창업하면서 우리가 금융기관은 아니니까 부가서비스에서 출발해서 거꾸로 핀테크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금융 서비스를 보면 포인트 시스템과 e-Cash 시스템은 기본 콘셉트는 똑 같은 거예요. 하지만 기술적인 난이도와 정교함에는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글로벌 진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e-Cash라는 걸 들고 포인트 시장을 먼저 들어간 거고요, 거기에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오프라인 인증 수단인 스마트 스탬프라는 경쟁 무기를 하나 더 가지고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게 진행한 전략들이 성공을 점차 거둬 가니까 위챗이 찾아왔고 라인도 찾아왔고 비자도 찾아왔고, 여러 플랫폼 기업들이 저희를 찾아왔거든요. 그렇게 되자 플랫폼이 서로 연결되고 파트너십이 형성되는 작업들이 신속하게 계속 이루어져서 해외사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해외사업에 금융 서비스가 관련되면 규제 문제부터 굉장히 많은 역량이 집중돼야 하는데, 작은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보면 한 나라에 진출하기도 힘들죠. 그래서 저희는 철저하게 해외파트너사와 협업관계를 개발하고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도 지금 저희의 파트너사가 6군데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 NEC 계열사도 중요한 파트너지만 토판(TOPPAN)이라는 재미있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토판의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모델인데, 원래 인쇄 기업이에요. 토판은 인쇄 부문에서 과자 봉지부터 특수 인쇄까지 전부 다 커버하는 대기업인데, 토판이 유수한 기업들의 쿠폰 발행도 대행해왔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쿠폰을 인쇄해 주는 정도가 아니라 쿠폰을 기획하고, 실제 발행하고, 배송해 주고, 거기에 대한 정산까지 전부 다 취급하는 겁니다. 그러면 토판하고 원투씨엠이 연결되는 부분이 생기는데, 오프라인에서 돌고 있는 종이 베이스의 쿠폰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컨버팅)하는 영역에서 협업이 시작되는 거죠. 그러면 토판은 저희의 플랫폼을 가지고 디지털 쿠폰 전체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다만 이런 크로스보더 비즈니스가 코로나때문에 거의 한 3년 스톱되었다가 이제 재개되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 일본 에이온(AEON) 포인트를 국내에서도 사용하는 프로젝트도 코로나 완화와 함께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비즈니스를 원투씨엠 혼자서 특정한 나라의 볼륨을 키워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가지고 있는 O2O 비즈니스로 진입한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묶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고, 그러면서 저희 회사의 포지션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투씨엠(주) 한정균 대표이사 04

원투씨엠은 10년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양질의 펀딩을 통하여 기술개발과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나 전략에 대하여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투자 유치 요령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웃음). 그런 것은 없고요,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데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기본에 관련된 것들이 잘 준비가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사의 역량이나 이런 부분들이 만들어져서 알려지는 것이니까요.

원투씨엠이 처음 투자받은 벤처캐피탈이 캡스톤 파트너스인데, 그 VC는 중국 최대 SW기업인 텐센트(Ten Cent)의 한국내 투자 펀드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텐센트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서 여러가지 제안을 하러 다녔었는데, 며칠 뒤에 텐센트에서 연락이 와서 어떤 VC에게 투자 관련된 내용을 PT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캡스톤 파트너스였어요. 보통은 스타트업들이 벤처 캐피탈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 비즈니스에 대해서 피칭이나 IR을 하고 그러잖아요. 그와 달리 저희 케이스는 마치 톱 다운으로 내려온 셈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텐센트와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 텐센트에서 저희가 비즈니스를 바이인(Buy-in) 하는 일이 생겼고요, 그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텐센트에서 캡스톤 파트너스를 소개해줘서 자료 준비하고 서로 최종 사인해서 투자금이 입금되는 데까지 거의 한 달도 안 걸렸어요. 이게 저희 첫 번째 투자유치였는데, 준비가 안 돼 있었으면 그게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마침 시리즈A로 해서 투자를 받으려고 IR 작업들을 준비해 두었었거든요. 그래서 IR 자료를 릴리즈하고 진행할 준비가 돼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연결이 아주 쉽게 된 거죠. 결과적으로는 여하튼 운이 좋았던 것이지만 항상 기본에 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