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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발돋음

블록크래프터스 주은광 Co-Founder

블록체인 기업의 전략적 동반자를 자처하고 있는 ‘블록크래프터스’는 블록체인 전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이 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크래프터스의 노하우를 담은 챌린지 엑스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첫 발을 뗀 프로그램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모인 500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총 15개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아기 유니콘 선정 등의 성과를 얻었고요.

챌린지 엑스 참가 기업은 초기 투자, 전문가 멘토링, 비즈니스 모델링, 마케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액셀러레이팅의 모든 과정을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받습니다. 특히 초기 자본투자는 물론 국내외 네트워킹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죠.

챌린지 엑스는 현재 메인넷, 금융, 게임, 모빌리티, SN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한 프로젝트의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 연계를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블록크래프터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어요.

 

 

챌린지 엑스의 성공 사례를 자세히 말해주세요.

블록크래프터스는 챌린지 엑스를 4기까지 운영하면서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1기로 참여한 크로스앵글 (Xangle) 은 올해 4월 KB인베스트, 신한캐피탈 등의 투자자로부터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DSRV는 2기로 참여해 지난해 삼성넥스트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고요. 블록체인 게임업체인 플라네타리움랩스의 기업 가치는 2년도 채 되지 않아 30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은데요. 후속 투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술력을 키워가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로서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위해 바라는 제도 개선이 있다면요?

한국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것은 어려워요. 눈치껏 살아남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정부의 규제와 방침이 내려오는 속도에 맞춰 사업을 하면 글로벌 성장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새로운 웹의 프로토콜로 자리 잡고 있고, 외면할 수 없는 산업의 방향이에요. 정부는 업계 관계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합리적인 규제를 만드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합니다. 불가능한 사업의 범주를 명확히 정의하고, 기업들이 창의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랍니다. 블록체인처럼 외화를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고, 한국인이 중심에 설 수 있는 산업이 많지 않은데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때 한국의 블록체인 기업이 전 세계 중심에 서는 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블록크래프터스 창업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어떤 도움을 줬나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소마)에서 개발 프로젝트가 가장 유익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멘토와 상의하면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시니어와 주니어 간 의사소통과 팀 토론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소마 1기 출신으로 현재 멘토로 활동하면서 연수생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연수생과 멘토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중이에요. 10년, 20년 시간이 흐를수록 연대는 넓어지고 연수생 출신의 사업 기회는 늘어날 것이라 봅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어요. 세상에 어떤 단체가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된 경험 적은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지원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소마 과정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증된 엔지니어들과 함께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소마에 지원하길 추천해요. 소마는 그동안 머릿속에 머물렀던 생각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놀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하는 창업은 없어요. 어딘가 부족하고, 아쉬운 상태에서 시작하죠. 불완전함, 아쉬움, 불안함을 창업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고통을 동반하지만 끊임없는 발전을 돕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창업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도 없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창업을 원한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집중해서 달려야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범주를 넘어서는 노력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최근 인사가 만사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등 고리타분하다고 여겼던 옛 어른들의 말을 곱씹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고, 그 영향력은 크지 않아요. 함께 하는 동료들이 가장 중요하죠. 시장, 아이템, 돈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창업가는 수신과 제가 그리고 치국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다잡으며 집중해야 하고, 뜻을 함께 하는 동료가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고객을 만나며 서비스를 좋아하는 사람을 늘려야 하고요. 세상에 커다란 발톱 자국 하나 남길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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