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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의 시작점 '전자문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세

㈜포시에스 이희상 대표이사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조직과 조직 자산 전반의 데이터를 고급 디지털 기술로 처리하는 것을의미한다. 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을 준다.

디지털화의 시작은 ‘종이 문서의 전자화’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이로 작성하던 문서들을 디지털화 하면 종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페이퍼리스(Paperless)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번거로운 과정들이 축약되면서, 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미 27년 전부터 페이퍼리스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온 ㈜포시에스의 이희상 대표이사를 만나 전자문서의 현재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포시에스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27주년을 맞이한 포시에스는 100% 자체 기술력으로 전자문서 및 리포팅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으로, 한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 및 전자문서 발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산업의 비대면화, 디지털화에 가속이 붙었습니다. 그 디지털 전환의 프론트단에 있는 것이 바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전자문서입니다.

포시에스는 프리미엄 리포팅 솔루션 오즈 리포트(OZ Report),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 오즈 이폼(OZ e-Form),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 등 패키지 SW에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페이퍼리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자문서 업계 최초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포시에스는 현재 국내외 금융, 공공, 통신,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5천여 개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이동통신 3사에도 오즈 이폼을 통한 전자문서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기업의 페이퍼리스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입니다.

비대면 전자계약 솔루션 이폼사인이 ‘2022년도 상반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해당 제품이 다른 전자계약 솔루션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는지요.

이폼사인은 법적인 효력을 지닌 계약서, 신청서, 동의서 등을 비대면 환경에서 작성 및 서명, 전송, 저장까지 가능한 전자계약 솔루션입니다. 대량의 문서 예약 및 발송, 문서 내 서명 및 도장 관리 기능, 보안 기능, 본인 인증 및 문서 이력 관리 기능 등 비대면 전자계약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제품의 혁신성 및 공공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폼사인이 일반적인 전자계약 솔루션과 다른 점은 Smart e-Form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손쉽게 전자계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음성 및 핸드라이팅, AI 기계 독해 등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및 소규모 기관에 적합한 월 단위 구독형 또는 문서 단위 충전형 요금제의 클라우드 서비스(SaaS) 방식과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에 맞는 서버 구축형(On-Premise) 방식을 모두 지원해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전자문서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자문서·전자계약서의 등장은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향후 전자문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최근 IT 시장의 패러다임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포시에스 역시 패키지 기반의 리포팅 및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되는 전자문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신 디지털 기술과 융합을 통한 연구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음성 및 AI 기술을 통한 지능형 전자문서 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데요. 포시에스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자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자 경험 기반의 입력 방식에 대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음성은 물론 챗봇, 제스처, 손글씨 인식 등 여러 입력 방식 중 편안한 방식을 선택해 서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형식의 질문과 답변에 대한 음성 인식 처리를 넘어 AI 기계 독해 기술을 적용해 상담원과 고객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 질문과 답변을 추출해 전자문서에 자동으로 입력되는 영역까지도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이 기술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도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페이퍼리스 시장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느 정도 인가요?

한국의 특징 중 하나는 이슈와 변화에 전체적으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충분히 해외의 디지털화 수준을 앞서있는 편이라고 봅니다. 현재 한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고 있고, 글로벌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융권의 디지털 창구와 비대면 서비스, 의료 정보 시스템 등은 글로벌 기업에서 주요 구축 사례로 참고하고 있고, 정부의 디지털 민원처리 서비스 또한 상당히 앞서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시에스는 현재 주력 중인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강점인 전자문서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페이퍼리스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포시에스가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요?

일본이 G7 국가로 선진국 반열에 있지만, IT 분야는 한국이 좀 더 앞서있다고 봅니다. 사실 일본은 의외로 전자문서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IT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IBM이나 후지쯔 등 메인 프레임 환경의 시스템 운영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한 클라이언트 서버 아키텍처로 바뀌었고, 현재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금융회사 등은 아직도 메인 프레임 환경에 머물러 있는 곳이 많습니다. 메인 프레임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메인 프레임 운영 방식은 안정성이 강하지만 유연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성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야 합니다.

포시에스는 디지털화의 변화 단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일본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일본 시장에 온프레미스와 SaaS 방식이 모두 가능한 이폼사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자문서 발전과 발걸음을 같이 해오면서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코스닥 상장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업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직 구성원의 열정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기술입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고, 발전시키고, 개발하는 구성원과, 개발한 기술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구성원이 있죠. 열정이 없으면 기술의 발전과 축적이 더디거나 늦게 되고, 그러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구성원이 열정이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조직의 발전과 사용자의 만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성원의 열정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것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대한 믿음, 동료 간의 믿음, 매니저에 대한 믿음이 강해야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열정과 신뢰가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포시에스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디지털 전환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전자문서, 비대면 전자 계약 등의 부분입니다. 27년간 지속해서 이 분야를 발전시켜온 만큼, 앞으로도 IT 트렌드에 맞춰 전자문서 분야를 리딩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포시에스의 비전입니다.

이러한 IT 솔루션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SW 산업의 발전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렌드 변화에 예민하고, 패셔너블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함이 아닌 SW 산업에 실질적으로 고용 가능한 인재 양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SW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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