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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형태에 따른 맞춤형 인재 양성이 우리의 목표

위플래닛 조덕기 대표이사

우리나라의 IT기술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와 자신이 일할 곳을 찾는 이들의 온도차가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CT인턴십에 네번째나 참가한 위플래닛의 조덕기 대표이사는 이러한 괴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즉시 현장투입이 가능한 개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곳은 많지만, 쓸만한 개발자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아직 회사 경험이 없는 신입 개발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는 관점에서 단편적으로 말씀드리면, 스스로 개발한 서비스를 실제 운영해보는게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서 한번 작성한 코드를 수차례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를 개발하시는 분이라면 REST API 통신을 위해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RxJava나 코루틴은 무엇인지, 안드로이드 디자인 패턴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나는 어떤 패턴을 적용하는게 좋을지 등을 고민하고, 구현해보고, 테스트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학습한 내용들을 Github이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정리하시면 스스로의 실력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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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개발자들을 필요로 하는 분야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 대형 스타트업 / 스타트업 / 개발사 등 각 분야별로 필요로 하는 개발자들의 소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위플래닛은 소규모 스타트업과 개발사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프로토타이핑하는데 더 익숙합니다. 즉, 어느 정도의 ‘기술 부채’가 쌓이더라도 정해진 시간 안에 ‘동작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담당하는 파트에 대해서는 사용할 기술과 개발 일정을 스스로 정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기본적인 테스트가 완료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개발자로서 갖게 되는 권한과 책임이 클수록, 일을 통해 얻는 만족의 수준이 커지는 분들에게 적합한 팀 구조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선임 개발자의 체계적인 업무 배분과 명확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갖춰진 환경을 선호하신다면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개발사는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ICT인턴십을 네번째로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ICT인턴십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처음 ICT인턴십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플래닛은 모든 개발자가 독립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스스로 개발 환경을 결정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명의 개발자가 습득한 경험이 팀 내에 전파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입 또는 인턴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었습니다. ICT인턴십은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이러한 개발 문화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CT인턴십이 갖는 매력을 표현한다면 참여하시는 인턴분들의 실력과 자세에 있습니다. 회사가 자체적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모집과 선발과정뿐 아니라 인턴분들이 담당해야할 업무를 만들고, 코드를 리뷰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르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ICT인턴십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기초에 대한 학습’보다는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에 참여하는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고 계셨습니다. 그만큼 준비가 잘 되어있으시고,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하다는 것입니다.

ICT인턴십을 하시면서 많은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가장 강조하셨던 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개발자 지망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ICT인턴십에 참여하시는 분을 포함해서 모든 신입 개발자분들께 강조하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코드는 직접 작성해야 하고, 내가 작성한 코드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강조하는 부분은 스스로 일정을 잡고, 일정을 최대한 지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ICT인턴분은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던 2019년 상반기에 입사하셨던 분입니다. 그 분의 경우 본인이 정한 커리어 목표가 명확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희 회사에서 얻고자 했던 부분도 매우 구체적이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턴 기간을 포함하여 1년 반에 가까운 근무 기간 동안 개발자로서 프로젝트 기여뿐 아니라, 다른 ICT인턴분들의 멘토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직 시점에는 아쉬움도 컸지만 한 명의 완성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바로(BARO)’라는 중고 맥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동기로 해당 사업을 시작하셨으며, 앞으로 ‘바로(BARO)’서비스를 어떠한 형태로 이끌어 가실 계획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발자들이 사용할 맥북과 애플 주변기기들을 중고로 구매하고, 판매하면서 ‘맥북처럼 고가의 물건도 편하게 거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인간 거래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매입하고, 검수를 완료한 후에 자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맥북과 애플 주변기기에 한정되었던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업 고객 대상의 맞춤 서비스나 방문 매입과 같은 고객 요구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바로(BARO)는 서비스 자체의 성장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검증하고, 이를 의미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가 위플래닛이 가진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의미있는 서비스로 성장시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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