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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부터 채용까지, IT개발자의 커리어 사이클을 만들다

인프랩 이형주 대표이사

IT(Information Technology) 시대가 열리면서 IT 개발자(Developer)라는 직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개발자 교육을 위한 많은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들이 생겨났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IT 산업의 특성에 맞춰 더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혹은 원하는 분야에 대한 꾸준한 학습과 실무적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

개발자 혹은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이 원하는 부분을 캐치해 학습부터 채용까지 연계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랩의 이형주 CEO를 만났다.

인프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프랩은 ‘성장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배움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배움에 적합한 환경을 모두가 가질 수는 없습니다. 비용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거리가 멀어서 배우러 다니기가 어렵기도 하죠.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줄이고, 개발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시간적 제약을 줄여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지식공유 플랫폼 ‘인프런(INFLEARN)’을 구축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개발자 채용 전문 플랫폼인 ‘랠릿(RALLIT)’도 정식 런칭해 교육과 채용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지식공유 플랫폼 ‘인프런’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학교를 중퇴하고 뒤늦게 개발자의 꿈을 가졌습니다. 독학으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창 공부를 할 때 미국의 MOOC 서비스를 통해서 학습을 했어요. 그러나 MOOC는 미국에서 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기에 영어로 학습을 해야만 했죠.

MOOC에는 한국 콘텐츠들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 콘텐츠로 이러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바로 창업을 한 것은 아니고, 독학으로 개발자 학습을 한 후 취업을 해서 약 2년 정도 작은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개발자로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중퇴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무언가 특별한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이상향을 그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혼자서 인프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플랫폼 개발 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처음에는 혼자서 시작했기 때문에 외로움과 같은 심리적인 고충이 있었습니다. 난관에 부딪혔을 때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어떤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인프런 서비스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을 했고, 서비스가 어느 정도 워킹이 되기 시작한 1년 6개월 후부터 동료 한 분 한 분을 공고를 통해 영입했고, 지금은 67명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원 중 절반 가량은 개발자입니다.

지식공유 플랫폼 인프런의 성장과 현재 상황이 궁금합니다.

인프런은 초창기 100개 정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약 2천 개의 실전 실무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한 달에 약 70개 정도의 강의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죠. 영상의 수로 따져보면 수 천 개의 영상이 매달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90만 명 이상이 인프런을 사용하고 있고, 1900곳 이상의 기업과 제휴를 통해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 각 기업 팀원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지식공유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인프런‘이 다른 지식공유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프런’의 차별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IT 직무에 특화했다는 점인데요. 타 서비스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매우 깊은 수준의 IT 기술에 대한 학습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차별성은 완전한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기 때문에 본사인 인프랩에서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가 거의 없고, 사용자들 중 ‘지식공유자’들이 직접 강의를 개설해 다양하면서도 깊이있는 분야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자체적으로 유료 수업을 개설하면, 지식공유자와 인프랩이 7대3 정도의 비중으로 수익을 나누게 되는데요. 물론 강의 비용은 합리적으로 책정해 지식공유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인기 있는 강의를 제공하는 지식공유자들 중에는 한 달에 수억 원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지식공유자들이 좋은 강의를 만들수록 학습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인프랩도 수익이 향상되니 모두가 윈-윈(Win-Win)인 셈입니다.

성장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필요한 강의를 요청할 수도 있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든지 강의를 개설해 자유롭게 강의를 운영할 수 있어 현장에서 트렌디한 기술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워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인프런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지식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올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런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불거져오고 있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IT 개발자들은 꾸준하게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서비스는 그러한 부분을 고려해 커리어의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나눌 수 있는 커리어 사이클을 계속해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발자가 학습을 통해 성장을 하면, 그 능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에 학습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으로 데려다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채용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여러 과정을 거쳐 IT 전문 커리어 플랫폼 ‘랠릿’을 런칭했습니다. 현재 랠릿 플랫폼은 사실 다른 채용 플랫폼과 큰 차이는 없지만, 조만간 어떤 사람이 인프랩에서 어떤 학습을 했고, 얼마나 학습성과 성장성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IT 인력을 분포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분야보다는 여유가 얼마나 있는 회사인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력을 분포시키려면 전공자가 아닐지라도 필요한 교육을 잘 시켜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향후 인프랩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IT 개발자의 커리어의 일생을 함께 하는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인프랩의 비전입니다. 더 많은 IT 개발자들이 오랫동안 일을 하기 위해 학습하고, 성장시켜 채용과 이직을 도와주고, 또 다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런과 랠릿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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