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과거 서로 얼굴을 맞대며 다졌던 팀워크 역시 온라인상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멘토링 시스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해야 하는 법을 강구하고 있다.
5년 이상 한이음 ICT멘토링의 멘토로 활동 중인 안랩의 박수현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지난 해 진행된 ‘2020 스마트 해상물류 경진대회’에서 대상팀과 은상팀을 배출해 냈으며 일반 한이음 팀에서도 장려상 2팀, 입선 1팀 등 직접 지도한 다섯 팀 모두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 했다.
2020 스마트 해상물류 경진대회 대상팀이 선보인 ‘빅데이터를 이용한 울산항만 모니터링 시스템(ELK 스택 활용)’ 프로젝트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도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는 실제 항만의 입출항 선박 정보, 주요품목의 물동량 및 부두의 상태정보 등을 수집하고, 이렇게 수집된 수년치의 빅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데이터들간에 상관관계 등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항만공사 관리자들의 의사결정을 위한 모니터링 및 분석시스템 역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일반적인 한이음 프로젝트는 친한 친구나 같은 학교 학생들로 구성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보편적인 것에 반해 이번에는 서로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주제만을 통해 관심 갖고 지원했던 부분이 달랐습니다. 따라서 팀 빌딩 시 서로의 역량과 관심도, 하고싶은 역할 등을 나누는 부분에 있어 각자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초기 미팅이 계속 미뤄지면서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초기 이 같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팀워크가 점차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멘티들의 자발적인 모임들을 통해 팀워크 역시 강화되어 개발 성과도 함께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상을 받은 팀은 올 한해 10회 이상의 멘토링을 이끄는 팀들 중 제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팀이기도 합니다.
2020 스마트 해상물류 경진대회 대상과 은상, 이렇게 지도하신 팀 중 두 팀이나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 팀을 지도하시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지도를 하셨습니까?
우선 ‘대상’을 수상한 팀은 유일한 소프트웨어 팀이었습니다. 해상물류와 항만 시스템의 특성 상 대부분의 팀이 하드웨어 기반이거나 아니면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에 포커스 된 3D 가상 모델링쪽으로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 활용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 집중하였고, 그 결과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은상’을 수상한 팀은 하드웨어 팀이었습니다. 하드웨어 특성을 살려 실제 운용 가능한 환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현실감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드웨어 시스템에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시켜 잘 융합된 ICT 기술 요소들로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제어 방식을 실현해 냈습니다. 이처럼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현에 중점을 둔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시험 기간과 겹치면서 시간이 다소 부족하여 정확도가 약간 미흡했는데, 약 2% 정도의 역량만 더 이끌어 냈다면 금상까지도 수상 가능했을 것 같아 매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제부터 멘토 활동을 시작하셨으며, 처음 한이음 ICT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멘토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느 때였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이음 멘토링은 올해로 5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도에 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가 기술력 향상과 인재양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어 그 일환으로 한이음을 포함한 다양한 ICT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제가 활동하는 다양한 기관들에서 우수한 작품과 수상 이력을 만들어 내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저의 에너지가 한이음 멘토링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발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올해 한이음 멘토링에서 제가 지도한 다섯 팀 중 4팀은 대상과 은상을 포함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 대열에 올랐고, 나머지 한 팀도 입선을 하여 결과적으로 제가 지도한 다섯팀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멘토링 활동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본래 매년 대상을 수여한 멘토와 멘티들은 세계적인 박람회 CES에 함께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지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그런 영광의 순간을 놓치게 되어 더욱더 안타까운 순간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멘토로 활동하신 경험이 안랩에서의 업무를 수행하시는 데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매번 멘토로 활동할 때마다 경험하는 신규 프로젝트기획 및 새로운 기술 활용, 연구 등 모든 일련의 활동들이 회사에서 신제품에 대한 기획과 응용, 최신 기술들을 빠르게 리서치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매년 새로 들어오는 젊은 신입사원들과 다양한 분야의 경력직 직원들과의 만남은 소통과 이해력을 키우는데 적잖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멘토링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처럼 회사내에서도 다양한 수상이력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R&D 수상 이력으로 신사업 공모전 대상을 포함해 다양한 R&D 리서치 포상, 특허 출원 이력 등 회사 안팎에서 끈임 없이 활약하게 되고 그것이 저에게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 특별히 멘토링을 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어떠한 멘토의 모습으로 멘티들에게 기억되고 싶으신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급변하는 기술력의 진화, 시대 흐름과 트렌드에 맞춘 리서치를 선호합니다. 한이음 멘토링을 처음 할 당시, 전문분야인 IoT 임베디드 분야로 시작했고, 이후, 영상처리와 인공지능/머신러닝, 빅데이터 처리까지 멘토 분야를 확대했습니다.
나아가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멘토링을 진행하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기술을 계속 접목하고 활용하여 한국의 ICT 기술 발전을 견인하고 싶습니다.
또한 멘티들에게는, 늘 열정적이며, 기술보다는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멘토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프로젝트만을 위한 멘토가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멘티들에게 영감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또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답을 찾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전정신을 심어 주는 그런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한이음 ICT멘토링의 멘토라는 자리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K-Pop, K-드라마 등의 한류열풍에 이어, K-방역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ICT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 멘토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인재양성을 하며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와 세계를 주도할 일등 인재 양성을 위해 저와 많은 멘토들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멘티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ICT 한이음 멘토링 파이팅~!